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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S 첫 텝스 2주 387점 도전 독학 후기

TEPS 첫 텝스 2주 387점 도전 독학 후기

첫 텝스 도전 배경

텝스 시험 일자는 2024년 03월 23일 토요일 오후였다.

나중에 서울대 대학원을 지원할 수도 있으니 텝스 점수를 미리 만들어두고 싶었다. (정확히는 토플 96점이 있어서 자연대나 공대는 텝스가 있든 없든 상관 없었다. 그런데 지원 과정에서 텝스는 성적표를 따로 리포팅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인문계열 뇌인지 전공이나 심리학과 쪽으로 지원하게 되면 토플은 100점대를 넘겨야 한다. 그냥 겸사겸사 상대적으로 싼 텝스를 도전하기로 했다.)

첫 텝스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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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386점이다!

자연대나 공대 커트라인인 327은 훌쩍 넘겼지만 정작 심리학과 커트라인인 387점에는 1점 모자라는 점수를 받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ㅋㅋ)
그런데 다시 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327점을 넘긴 것으로 만족했다.

2주 독학에 사용한 책

사용한 책은 아래 책 두 권만 사용했다. 인강은 듣지 않았고, 무료 인강이나 해설지로만 공부했다.

  • 텝스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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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O스 텝스 기출보카 (노랑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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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독학 시작

우선 3/23 오후 2시 시험을 치기로 하고 공부를 시작하게 된 날짜는 3/6이었다.
지금 보니 3주도 아니고 2주에 가까운 것 같다.
고득점을 노리시는 분이라면 좀 더 빨리 시작하시는 걸 권장 드린다. 당연히 그렇게 준비하시겠지만…. (나는 공부하는 게 너무 싫었기 때문에 : ))

텝스 독학을 준비하면서 텝스의 정석을 출간한 컨설텝스 홈페이지에서 무료 진단 평가를 치고, 추천하는 327, 387점 루틴 영상도 보았다.
유형도 모르고 친 내 첫 진단 평가의 텝스 점수는 놀랍게도 307점이었다. 토익, 토플을 공부해봤으니 괜찮겠지 하던 나 자신… 엄청나게 찍고 나서 받은 점수에 327점도 못 따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굳이? 싶어도 무료 진단 평가를 꼭 시간 맞춰 풀어보고, 현재 내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면 좋다. 어차피 무료인걸?

독해, 청해, 어휘, 문법 영역

마지막 주 수, 목, 금에 텝스의 정석 뒷부분 실전 모의고사 3회분을 풀어보기로 했고, 그에 맞춰 나머지 챕터의 공부 순서를 정했다.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새 가물가물해서… 아마 387점 루틴 영상을 보고 그에 맞게끔 짰던 것 같다. 보통 하루에 2개 챕터씩 순서대로 공부했고, 유형별 문제 풀이법이라도 익숙해져서 가는 게 목표였다. 나는 500점도 아니고 300점 후반이 목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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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독해 영역은 수능처럼 빈칸 채우기, 순서 배열, 관련 없는 문장 찾기 같은 문제가 나온다. 그런데 청해, 어휘, 문법의 타임어택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 바로 치기도 하고 수준은 수능보다 훨씬 어려워서,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작가의 의도를 해설지랑 정반대로 파악하고 푼 경우가 많았다. 문장 제거 문제도 다 말이 되는 것 같은데 이걸 답이라고 한다 싶은 문제들이 많았다. 단순히 대명사, 인칭 이런 것들로 파악하기 힘든 문제가 많으므로 생각을 잘 해서 푸는 게 관건이다. 게다가 후반부 문제 풀 때는 시간도 없다. 나도 기억상 뒷부분 6문제 정도는 그냥 날렸던 것 같다….

청해

청해는 4개 파트로 이루어진다. 총평은 청해이니 당연히 잘 들어야 한다. 특히나 긴 지문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노트 테이킹이 필수인데, 노트 테이킹의 목적은 적어뒀다가 나중에 보고 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잘 요약해서 기억하려고 굳이 하는 것임을 상기해두는 게 좋다. 생뚱맞은 키워드 적어뒀다가 기억 안 나서 당황하고 넘기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질문과 선지 역시 듣기로만 알려주니 그것도 ○, △, X 표시를 바로바로 하면서 넘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참고로 청해 영역 끝나면 바로 어휘 영역 풀어야 하니, 이전 파트 문제 5~6개 정도 문제지에 표시해두고 다음 파트 설명해주는 시간(direction)에 한번에 마킹하는 게 좋다.
그리고 청해 팁은, 듣는 것도 듣는 건데 숙어를 잘 알아들어야 한다. 휘리릭 지나가서 뭔 소린지도 모르다가 해설지 보면 쉬운 단어로 구성된 숙어인 경우가 많다. 특히 뜻이 특이한 빈출 숙어가 있다면 꼭 외워 두자.

어휘, 문법

40분인가 45분인가 그동안 정신 바짝 집중해서 청해하고 다른 문제 풀려면 진이 다 빠진다.
어휘랑 문법 영역은 총 합해서 25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30개, 30개 문제를 25분 안에 풀라고 하는 건 솔직히 좀… 어쨌든 아는 걸 바로바로 마킹하면서 넘어가면 의외로 시간이 딱 맞기도 한다.
나는 대체로 어휘부터 순서대로 풀었는데, 어휘는 10~15분, 문법은 10분 정도의 시간이 보통 소요됐다. 이건 출제 경향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개인 선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순서를 다르게 해서 풀어도 된다. 나도 시험 때는 어휘 쭉 풀고 문법은 뒷부분 먼저 풀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문법 맨 뒷장에 해석이 필요한 문단 문제들이 나온다.)

어휘는 내가 그 시험에 나온 단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가 관여하고, 이때 중요한 것은 단편적인 뜻이 아니라 사용되는 맥락, 다른 뜻까지 알아야 제대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온다는 점이다. 실제로 모의고사를 풀면서도 ‘뭐야 이거 다 같은 뜻 아니야?’ 하는 단어들이 선지로 나왔는데, 찾아보니 각자 사용되는 곳이 달랐다. (예시로 ‘흐리다’라는 뜻이라면, 어떤 단어는 ‘빛’이 흐림, 어떤 건 ‘색’이 흐림, 어떤 건 ‘날씨’가 흐림 같은 느낌이다.) 동의어 문제도 나오니 잘 준비해 가면 어휘에서는 절반 넘게 맞힐 수 있을 것 같다.

문법은 몇 가지 핵심 문법들이 틀을 바꿔가며 나온다. 가정법도 나오고, 동사 수일치나 each, every 같은 주어에 대한 단수 복수 문제, 이런 것들이라 보면 된다. 그래도 공부를 안 하는 것보다 하고 가는 게 낫고, 유튜브에서 ‘문법 30분 요약’ 같은 영상을 보면서 키워드만 정리해도 된다. 아니면 독해 영역을 공부하면서 문장들의 문법 구조를 확인해봐도 충분할 것 같다.

단어

단어는 3회독을 목표로 하고 매일 3단원씩 정리하고 외우다가, 단어 정리에 3시간 넘게 걸리게 되면서 그냥 텝스의 정석에서 풀다가 나온 모르는 단어나 숙어를 정리하고 외우는 걸로 바꿨다. 실제로 보카 책에 있는 단어들이 텝스의 정석에도 자주 나와서, 이 책 풀면서 모르는 단어만 정리해도 좋을 것 같다.

이때 앞서 말했던 것처럼 다양한 뜻, 사용 범위를 알아두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후기

시험장에는 1시간 정도 일찍 갔는데, 정말 조용하고 20분 전쯤부터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다. 나이대는 엄청 다양해보여서 신기했고 설마 이분들이 다 대학원을, 정신 없이 시험을 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치고 나서는… 이거 다시 공부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했고, 물론 생각하던 점수보다는 1점 모자라지만(ㅠㅠ) 저 정도라도 받은 게 어디인가 싶었다.

바로바로 정리해서 요약해뒀으면 좀 더 자세한 후기글을 적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제서야 적으니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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