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MICKEY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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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key 7]
Edward Ashton
Mickey 7은 알라딘에서 구매할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발견하였고, 많은 극찬을 받고 영화화될 작품이라고 하여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원서로 읽어 번역본은 어떤 퀄리티인지 모르지만 나중에 읽은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대한 감상으로 비추어 보아, 영어를 센스 있게 번역해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번역본을 읽는 게 나을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내가 스쳐 지나간 웃긴 표현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지기 때문에…)
[Mickey 7]의 첫 번째 시리즈에 대해서만 이번 포스팅에서 언급하고, 이어지는 리뷰에서 [Mickey 7: Antimatter blues]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첫 번째 시리즈가 더 취향이었다. 소재도 새로웠고, 무엇보다 후속편과 다르게 우리의 주인공 Mickey Barnes 군의 현재와 과거가 섞여 진행되는 전개가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후속 시리즈에서는 이미 Mickey의 과거나 현재 사정을 아는 상태에서 진행되어서인지 조금 순탄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후속에서 풀리는 떡밥들이 있는 걸 보면… 전체 스토리를 만들고 권을 두 개로 나눈 걸지도?!
전체적인 감상
우리의 Mickey Barnes는 Expendable이라는 포지션으로 외부 행성 탐사에 참가하게 된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미키에 대한 감상은 뭔가… 소시민… 호구…(근데 하는 생각이나 행동만 봐도 어어엄청 착한 듯)에 가까웠는데, 그렇기에 보여줄 수 있는 평범의 대단함이 소설의 주인공 설정 의도인 것 같다.
우리의 미키군은 독특한 포지션 때문에 이 행성에 올 수 있었지만, 그 포지션 때문에 상사든 친구든 모든 면에서 억까(…)도 정말 많이 당하고, 이리저리 온갖 험한 곳에 굴림 당하다 죽고 교체되는 게 일상이었다. 솔직히 미키와 친구를 해주는 애들도… Nasha는 히로인 역할이니 그렇다 쳐도, 나머지(라고 해봤자 한 명인) 난 미키가 왜 친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혼자 사는 게 좋을 것 같아 미키야
그런데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 소설을 읽고 후속편까지 바로 사서 보고, 이런 장르의 SF 우주 탐사 소설이 보이면 (원래도 좋아하긴 했지만) 더 관심을 가졌으니 말이다. 그 중에서도 복제 인간 소재가 정~~~말 흥미로웠다. 영화가 이를 어떻게 각색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Mickey 17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Mickey는 7번째인데 17번째라고?!) 나온다면 감독도 감독이고 원작도 원작이니 분명 보러갈 것 같다.
SPOILER ALERT (스포일러 주의)
첫 번째 시리즈는 미키가 지하크레바스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립이 되면서 시작한다. 소설 초반부에는 배경지식이 많이 없어 읽어가면서 전체적인 세계관을 머릿속에 그려갔다.
(Spoiler Alert!) 쉽게 설명하자면 현재 극지방 수준으로 구성된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이 탐사선이 도착했고, 여기서 미키는 Expendable 포지션으로 온갖 험한 일을 다른 사람들 대신 하게 된다. 어차피 죽으면 새로운 미키가 자리를 대신하니까 탐사 대원들은 미키를 소중하게 대한다거나, 보통의 대우까지도 크게 하지 않는다. 거의 모르는 사람 취급…?
Mickey 8에 대한 묘사나 말투 등에서 내가 아는 Mickey 7이랑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업데이트 후로 몇 주간의 기록이 8에게는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게 원래 Mickey의 성격일 수도 있고. 사실 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으니 Mickey 8이 Mickey 7에게 그렇게 대하는 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나한테 Mickey 8의 인상은 까칠함… 그리고 분명 미키는 맞는데 묘하게 재수없음… 같은? ㅠㅠ 주인공인 7에게 이입해서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거의 대부분의 임무는 7이 도맡아 하긴 했지만, 8과 번갈아 나가는 과정에서 괜히 긴장감을 느꼈다. 누구는 임무를 하러 갔는데 누구는 씻으러 가고 밥을 먹으러 간다. 아니 여기 우주선에 270 몇명이 타있는데 누구 하나라도 마주치면 어쩌려고 그렇게 조심(한 건 맞지만)성도 없이 막 다니는 거야?! 결국 후반부에 들키긴 했지만
크리처: 여러 소설을 읽어보고 드는 감상은… 대부분의 크리처는 이런 형태로 묘사되는 것 같다. 대부분 절지 동물 형태에 지성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랑 다른 외형을 고르고 고르자니 그게 제일 적합해서일까? 어쨌든, 만약 내가 저 행성에 있었다면 원주민 크리처가 무서워서 밖으로 1발짝도 못 나갔을 것이다. (어차피 security 포지션이나 expendable, pilot 등등 아니면 안에 짱박혀서 연구나 했을 듯)
이렇게 숫자가 넘어가는 듯한 챕터 연출도 좋았다.
읽은 지 1달이 넘어서 기억나는 내용만 적다보니 엄청 두서 없이 적혔는데… 하지만 재미있음. 재미있으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