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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ook review]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 김윤경 옮김

원래도 철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윤리와 사상… 같은 과목을 배운 적도 없고 철학 사상을 정확히 아는 바가 없어서 늘 배울 기회를 찾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중고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리뷰를 찾아보니 철학 개념을 접하기에 쉬운 책이라 하여 구매해 읽게 되었다.

다양한 현대 상황에 맞춰 철학 개념을 서술한 책.

책 소개에서도 볼 수 있듯 50가지 개념을 3~4장 정도에 걸쳐 쉽게 풀이해둔 책이다. 유명한 철학 사상들, 회사나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철학 개념, 자신의 방향을 잡기 위해 기억하면 좋을 개념 등의 분류로 여러 사상가의 철학 용어가 섞여 언급된다.
저자의 말에서, 그는 흔한 철학 책처럼 시간 순서에 따라 개념을 나열하는 고대-중세-근대-현대 서사를 사용하지 않고자 했다. 그래서 비교적 최근 철학자의 개념이 소개되다가도 다음 파트에서는 고대 그리스 철학이 나오곤 한다. 그 점이 오히려 독서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어려운 개념도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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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상티망, 페르소나처럼 들어본 단어지만 개념은 익숙하지 않은 철학 개념이 보이면 반갑기도 했다. 책을 보면서 최대한 이해를 많이 해보려고도 하고, 개념을 기억해두려고도 했는데 역시 1회독만에 이루는 것은 어렵긴 했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학문이자 삶의 친구를 이해하는 데 이전보다 한 발짝 나아간 기분은 든다.

작가가 일본인이라 일본 사상가나 일본의 현대 사회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읽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오히려 아예 문화 특징적인 내용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의 모습 같았다고 할까…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챕터를 일부 가져왔다. (이것도 독후감이니까)

노력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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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그러한 세상에서 한층 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 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다. 남 모르는 노력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사고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자.

‘나는 노력하는데 왜 그만큼 결과가 안 따라주는 거지?’ 이러한 사고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공정한 세상 가설’에 취해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의 부재를 속한 사회나 조직의 부정으로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 그야 세상은 공정한데 그에 따른 보상을 주지 못한다면, 이 세상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보니 뉴스에서, 기사에서 자주 나오는 범죄자들의 말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당장 출발선부터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무조건적으로 불평하는 것도 이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노력하되 무조건 보상 받아야 한다는 마음을 좀 내려두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오늘의 노력은 내일의 나를 오늘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바꾸어 놓는다는 점에 만족하자. 모든 노력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지 충분 조건이 아니다.

세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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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전환은 매우 긴 세월에 걸쳐 일어난다.

한쪽 패러다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야 패러다임이 전환되기 때문이다. 천동설이 주류이던 시대에 지동설이 배척받았으며,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인정받고 현대까지 이어오는 것처럼 말이다. 구체적인 패러다임의 정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고의 틀’ 개념인 것 같다. 지금의 급격한 변화는 기술이나 방법의 변화일 뿐이지,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는 볼 수 없다. 100년 뒤 우리는 또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내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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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 계획을 세우고 분주히 움직이며 노력한다. 가끔은 미래에 사는 내가 와서 넌 잘 살고 있다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내 인생이 재미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될 리도 없고.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내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결국은 그것이 예측이 된다. 내가 10년 뒤 강연을 다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그에 맞게 노력을 하며 만들어 가면 된다. 물론 꿈을 정확히 이루지 못할 확률은 있다. 하지만 내가 만들어 온 과거는 어딘가로 하여금 나를, 혹은 세상을 이끌었을 것이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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